2025년 10월에 인스타 스토리에 쓴 글을 옮겨왔습니다.

볼륨 렌더링에서 구름 따위의 입자 집합을 렌더링할 때는 일반적으로 구름을 균일한 볼륨으로 놓고, 그 내부의 국소적인 변화를 산란하는 입자로 모델링한다. 제대로 계산한다면 이렇게 볼륨으로 계산한 결과값이 구름 속 모든 입자와 빛의 상호작용을 각각 계산한 결과와 같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다.

적운(cumulus cloud)
볼륨 렌더링이 흉내 내려는 대상 — 실제 적운. 수많은 물방울 입자를 일일이 계산하는 대신, 산란 입자가 든 균일한 볼륨 하나로 모델링한다. 출처: Wikimedia Commons

그런데 그 증명, 아인슈타인이 했다. 모든 게 상대적인 그분 맞다. 볼륨 렌더링에 아인슈타인이 기여한 셈이다.

논문 제목은 Theorie der Opaleszenz von homogenen Flüssigkeiten und Flüssigkeitsgemischen in der Nähe des kritischen Zustandes (Annalen der Physik, 1910 · 영어 번역본).

이제부터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플레이할 때는, 볼륨 렌더링으로 구현된 구름을 보며 아인슈타인에게 감사하도록 하자.

공부하다 아인슈타인이 뜬금없이 등장한 게 웃겨서 올렸는데, 생각해보면 광학도 물리학에 속하니까 렌더링에 물리학자들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 당연하다. 당장 뉴턴도 프리즘 같은 걸 만들었으니… 뉴턴님 감사합니다.